맨해튼 렌트 3개월 연속 하락…내년 더 떨어지나
맨해튼 렌트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매물 수와 공실률은 동반 상승했다.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임대차 시장은 더욱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업체 더글라스엘리먼 & 밀러 사무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맨해튼 렌트 중윗값은 4000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결과다. 같은 기간 신규 임대 매물은 336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공실률은 2.9%로 14개월째 상승 중이다. 아스토리아 등을 포함한 북부 퀸즈지역 렌트 중간값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3175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올해 들어 임차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1월 신규 계약이 416건으로 작년보다 43.9% 증가했는데,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은 건수다. 이 덕분에 계약 가능 매물은 지난 10월 572건에서 573건으로 단 한 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브루클린 렌트는 소폭 상승했다. 11월 렌트 중윗값은 3495달러로 전월보다 5달러 올랐다.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7월(3950달러)보다는 낮다. 신규 계약 건수는 작년보다 무려 83.5% 증가한 2240건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맨해튼과 퀸즈 등의 렌트가 하락한 것과 관련, 계절적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렌트는 여름에 정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임대차 시장은 올해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임대보단 매수가 호응을 얻을 수 있어서다. 조너선 밀러 밀러 새뮤얼 CEO는 "매매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임대차 시장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맨해튼 하락 기준금리 인하 맨해튼 렌트 내년 임대차